루스테잉 시대: 발망 컬렉션의 핵심 런웨이: 2011-2021

SEASON 2, EPISODE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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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가을: 파베르제 컬렉션

“10년이 지나 이 컬렉션을 돌아보면...글쎄요. 솔직히, 약간 감정적인 기분이 듭니다.

이 컬렉션은 뉴욕을 처음 여행하는 동안 우연히 희귀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접하게 된 후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빅 애플"을 발견했던 그 여행은 저에게 매우 특별했습니다. 그 여행 동안 매일매일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정말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던 시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도시에 있는 동안 Christie's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주얼리 경매에 참석했었는데 그때 그 놀라운 파베르제 알 공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리차드 버턴(Richard Burton)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주었던 선물이었죠. 그 알 공예를 본 순간, 이걸 기반으로 컬렉션 전체를 제작하게 될 것을 바로 그 자리에서 알았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완전히 매료된거죠. 그 모든 진주들. 그 매끄러운 골드. 놀라운 프레셔스 스톤. 그리고 그 안에는... 어쩐지... 세련된 미니멀리즘과 과장된 맥시멀리즘이 동시에 존재했습니다.

 

 

뉴욕에서의 놀라운 첫 경험 후 파리로 돌아왔을 때, 즉시 제 팀과 함께 이 컬렉션을 스케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전통적이고 바로크적이며 풍부한 무언가를 런웨이에 가져와 날렵한 컷과 완전히 현대적인 애티튜드를 담는다는 아이디어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발망 아뜰리에는 그 모든 진주와 엄청난 자수장식, 복잡한 위빙, 섬세한 크로스 스티칭 등을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완벽하게 작업하는 동시에 하우스의 시그니처 테일러링이 런웨이에서 완전히 돋보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10년 후, 이 컬렉션의 핵심 룩은 회고전 런웨이 프레젠테이션의 가장 강력한 리에디션 중 하나로 지난 9월 발망 페스티벌 동안 카를라 브뤼니(Carla Bruni)가 착용했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주 전에는 올해 그래미 어워드 레드 카펫에서 릴 나즈 엑스(Lil Nas X)가 멋지게 등장할 수 있도록 같은 룩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디자인을 제작했습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회고적 룩, 10년 후

최근, 파베르제 컬렉션의 주요 룩 중 하나가 올리비에 루스테잉의 발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적인 순간의 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9월 발망 페스티벌 런웨이에서 카를라 브뤼니는 지금은 아이코닉한 2012 파베르제 디자인의 리에디션을 착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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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나즈 엑스 (LIL NAS X) 스페셜 에디션

“그래미 레드 카펫을 밟는 그 순간을 위해 우리는 다시 한 번 발망 2012 가을 컬렉션을 살펴보았고, 어워드 쇼 입장에 완벽하도록 최근 발망 페스티벌 회고전에서 조명했던것과 동일한 2012 룩을 적용했습니다. 몬테로의 화이트 재킷, 팬츠 및 슈즈는 화려하고 풍성한 바로크 양식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발망 아뜰리에 장인들은 마지막 장식을 위해 몬테로 앨범의 핵심적인 상징과 중심 메시지를 반영한 새로운 버터플라이 이미지를 자수로 작업했습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2016 봄: LES AVENTURIERS(모험가들)

“이것은 저의 첫 발망 남성복 런웨이였고, 디자인을 하면서 저와 제 팀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에 무척 들떴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컬렉션의 영감을 20세기 초의 위대한 탐험가와 모험가들 속에서 찾는 것이 매우 지당해 보였습니다.

이 "모험가들"의 현대적 사고방식과 독특한 스타일, 스릴 가득한 위업들은 늘 저에게 와닿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과학자들과 귀족들은 그들 이전의 제국주의자 세대들과는 매우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영광과 정복, 영토가 아니라 새로운 이해와 경험을 쫒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신의 앞에 수많은 미지의 세계가 놓여 있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장대한 여정 동안, 이 남성들은 진정으로 활용도가 높은 패션을 창조하기 위해 독특한 문화로부터 나온 스타일들을 융합했습니다. 그들이 그랬던것 처럼, 이번 2016 컬렉션에도 수많은 영향이 담겨 있습니다. 촉감이 살이있는 스웨이드, 코튼, 가죽에는 자연경관의 관념적인 아름다움으로 위대한 탐험가들을 매혹시켰던 사막의 깨끗한 뉴트럴 톤을 반영했습니다. 무엇보다 그 안에는 발망 사단의 특유의 스타일과 비전이 있었고, 진정한 파리지앵 하우스만이 가능한 전문적인 장인 정신이 컬렉션을 완벽하게 뒷받침 해주었습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2018 봄: 오페라의 발망

피에르 발망과 마찬가지로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프랑스 수도로 옮겨갈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자신의 2018 봄 컬렉션을 선보이기로 결정했을 때, 루스테잉은 그 눈부신 인테리어를 다시 방문하면서 많은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20년 전 파리로 가족 여행을 갔던 그가 도시로 와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싶은 꿈을 처음으로 품었던 곳이 바로 그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루스테잉은 22년 전의 자신인 어린 올리비에 루스테잉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네가 가르니에의 눈부신 오페라 하우스에 들어서면서 느낀 그 경외감은 한 번으로 끝나는 그런것이 아니란다. 물론 그 강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겠지. 하지만 내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것은, 이 순간 이후 22년이 지나도 매번 돌아올때마다 똑같은 경외감이 너를 강타할 것이라는 거야. 맞아. 지금 당장은, 넌 지방 출신의 열 살짜리 꼬마아이고 처음으로 방문한 수도는 오페라에서의 하룻밤으로 마무리 되겠지, 하지만 이 기억은 네가 꿈꾸는 미래의 또다른 상징속에서 더욱 단단해져서 너의 길잡이가 되어줄꺼란다. 네가 침실 벽에 붙여놓은 음악 포스터와 끊임없이 잡지에서 찢었던 그 모든 패션 기사들처럼 말이야.

그리고 지금의 나는 한 가지 사실을 알고 있단다. 그것은, 때로는 네가 꾸고 있는 그런 꿈들이 실제로 실현 된다는 거야. 너는 유서 깊은 하우스에서 디자인을 하기 위해 파리로 돌아갈 것이고. 지금의 너로써는 깜짝 놀랄만한 바로 그 슈퍼모델들과 함께 일하게 될꺼야. 그리고 너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뮤지션들의 작품들과 너의 디자인을 융합하게 될꺼야. 그리고, 이 독특한 공간으로 너는 몇번이고 실제로 돌아오게 될꺼야. 절반의 나는 과거로 돌아가 너에게 그 모든 것을 말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어. 하지만 나머지 절반의 나는, 오래된 진부함을 반복하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그리고 삶의 진정한 풍요로움은 여정에 뛰어들어야만 찾아 온다는것도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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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발망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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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봄: 발망 꾸뛰르, 다시 태어나다

“첫 번째 발망 꾸뛰르 쇼 준비를 시작하면서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샅샅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이야기를 듣는것이 그리 놀랍지는 않겠지만- 십년이 지나고 이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인상적으로 정교한 디테일, 늘 흠잡을 데 없는 테일러링, 기막히게 풍부한 상상력이 담긴 조각적인 실루엣 등, 므슈 발망이 우리에게 남긴 인상적인 헤리티지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창립자의 정신을 첫 번째 스케치에 반영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저는 이 컬렉션을 그의 디자인에 바치는 오마주이자 피에르 발망과 내가 나누는 일종의 대화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는 계속해서 하나의 핵심 질문으로 되돌아갔습니다. "21세기의 꾸뛰르란 무엇인가?"

 

 

 

우선, 꾸뛰르는 매년 여러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디자인하며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과대 광고와 트랜드, 마케팅적 부담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무척이나 반가운 휴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꾸뛰르 컬렉션을 작업하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잠시 뒤로 물러날 수 있는 엄청난 사치를 선사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꿈을 꾸고, 자유로운 창의성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드문 기회입니다. 외부 패션계는 여전히 스포츠웨어와 스트리트웨어, 세일에 집착할지 모르지만, 짧디 짧은 나의 꾸뛰르로의 탈출은 꿈과 아름다움, 열망에 대해서만 생각하며 잠시 그 흐름에 맞춰 헤엄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네. 꾸뛰르는 늘 그랬듯이 독점적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의 손에는 닿지 않는 명품입니다. 가령, 이 컬렉션의 정교한 자수 엔드 장식을 위해 백만 개 이상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진주와 스톤 및 비즈가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특별한 액세서리를 만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장인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열망하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나 자신을 비롯하여 나의 팀과 아뜰리에를 극한까지 밀어붙이면서 알게된 것은 이러한 실험과 교훈, 혁신으로부터 발망이 배워나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꾸뛰르가 지닌 위대한 힘이자 놀라운 헤리티지이고, 왜 그렇게 많은 파리의 유명 브랜드들이 전통적으로 모든 컬렉션의 디자인 개발을 꾸뛰르의 엄격함에 의존해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프레젠테이션에서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믿고 있듯이, 꾸뛰르는 오늘날의 많은 것들을 담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뜰리에의 강점인 전통적인 장인과 장인정신, 테일러링을 기반으로함과 동시에 우리 세대의 사고방식을 제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피티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과 현대적인 테일러링, 데님 및 고급 패브릭과 장신구의 혼합은 이러한 화두의 일부를 형성했습니다. 현대적으로 추가한 또다른 것은 당시로서는 드믈었던 컬렉션의 라이브 스트리밍인데 이는 고상한 꾸뛰르 세계에 민주화의 작은 손길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2019 봄: 파리의 이집트

“그렇습니다, 저는 한계를 밀어붙이고 고정관념을 허물며 듣고자하는 이들에게 제가 느끼는 것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러는 동시에, 규칙을 변형시키거나 깨뜨리려는 시도를 하기 이전에, 먼저 모든 규칙을 진정으로 마스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믿어왔습니다.

저와 우리 팀이 이 컬렉션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왜 패션 위크 서킷의 종착지가 파리인지, 파리가 다른곳들과 차별화되는 그 부분이었습니다. 파리 패션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유는 런웨이의 스타일링과 음악, 셀럽들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를 차별화 시키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꾸뛰르 헤리티지와 높은 수준의 테일러링, 정교한 조각과 장식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고유의 구성요소들이 노하우 및 파리 아뜰리에와 만났을때 무엇이 가능해지는지, 그것이 바로 각 컬렉션을 통해 분명하게 보여주었던 하우스 DNA의 핵심 요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규칙을 해체하고, 뒤흔들고, 변형시킬 수 있는 놀라운 자유를 허용하는 것도 바로 그 숙달과 전통입니다. 2019년 봄, 우리 팀은 하우스가 오랫동안 마스터해온 기준. 기법 및 기술을 여전히 존중함과 동시에 오늘날 우리 세대가 입기 싶어하는 방식이 반영된 새로운 실루엣과 스타일을 만들어 내기 위한 컷과 테일러링을 시도했습니다.

파리 패션의 독특한 기원에 경의를 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현대 파리의 기원, 그리고 실제로는 현대 문명 그 자체에 대한 해석도 함께 했습니다. 나폴레옹의 군사작전때부터 이 도시의 가장 아이코닉한 공공 장소를 장식하고 있는 인상적인 오벨리스크와 피라미드, 기둥들에 대한 저의 애정은 이집트에서 참조한 이번 컬렉션의 많은 부분들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고대 파피루스와 린넨의 느낌은 우리의 데님과 트위드 제품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오래된 석고와 날렵한 상형문자는 프린트와 처리기법을 활용하여 독특한 룩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이오 밍 페이(IM Pei)이 그랬던것 처럼, 이집트인의 인상적인 기하학에 대한 재해석도 유리와 금속을 포함한 현대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업데이트했습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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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을: 코드를 부수다

“자신의 혈통을 모르는 “né sous x(익명 출생)”의 프랑스 고아였던 어린 시절의 저는 헤리티지와 인종, 소속감, 적응에 대한 질문들에 사로잡혀 자랐습니다. 프랑스 전체에서 가장 부르주아적인 도시일지도 모르는 보르도에서 자라면서 나같은 사람들은 특정 계층과 클럽, 파벌에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렸을 때부터 배웠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그 문을 열고 들어가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를 그려보고 계획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답을 찾기 위해 바쳤던 시간과 노력은 다큐멘터리 "원더보이(Wonder Boy)"에 비춰졌듯이, 제 디자인에 어쩔수 없이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2020 발망 가을/겨울 런웨이는 이를 매우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클래식한 승마 스타일과 할리퀸 패턴, 실크 스카프 모티프를 포함하여 한 때는 내가 닿을 수 없었던 세계의 많은 코드들이 컬렉션의 핵심 부분에 자리했습니다. 컬러의 믹스(풍부한 코냑과 딮 블루)와 풍성한 패브릭(실크와 캐시미어)은 모두 오랫동안 이어져온 돈과 부,특권이 존재하는 소수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컬렉션은 이러한 상류층의 상징들을 비틀어 더 이상 폐쇄적이지 않은 더 넓은 세계, 즉 열린 문과 열린 마음의 세계로 초점을 돌렸습니다. 저와 우리팀은 신선하면서도 오늘날에 적합한, 모두에게 열려있으며 오늘날의 발망과 진정한 프랑스 현대의 아름다운 다양성을 반영하는 포괄적인 가치가 담겨있는 그런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이전 세대의 제한적인 오래된 계급 코드를 다시 생각하고 현대화하여 뒤엎었습니다.
"원더 보이"를 본 사람들은 이미 제가 출신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반은 에티오피아인이고 반은 소말리아인이며 100 퍼센트 프랑스인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답을 찾은 결과, 더 낮은 장벽들과 큰 포용성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이 열려있는 파리에서 제가 얼마나 행복하게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지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제 런웨이는 이런점을 기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더욱 개방된,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저희들의 희망이지요.

2021 봄: LE JARDIN DES PLANTES

“런웨이를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심지어, 2020년에 더해진 우려와 제약들, 요건들로 인해 계획은 더욱더 쉽지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최상의 작업을 위해 항상 목표를 명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어진 봉쇄 기간동안 수없이 많은 화상 회의 통화를 하며 2021년 봄 런웨이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던 그 처음부터, 우리 팀과 저는 두 가지 기본적인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1: 패션은 라이브로 보여줄 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고 우리는 믿는다.
2: 우리는 패션 커뮤니티의 결정적인 요소가 바로 공유된 경험이란것을 알고 있다
물론 팬데믹이 만든 새로운 현실과 수많은 보건 제한으로 이러한 원칙을 따르는것은 좀 더 어려워졌지만 프랑스어와 영어 두 언어 모두에서 너무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문구로 대신하겠습니다. "la nécessité est la mère de l'invention"("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 - 그리고 런웨이 계획을 진행하는 과정은 진부한 표현도 때로는 꽤 맞는 말처럼 느껴진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하우스의 세 가지 필수 테마인 헤리티지와 커뮤니티, 그리고 낙관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부분으로 구성된 특별 프레젠테이션으로 이브닝 쇼를 기획했습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헤리티지

런웨이의 피날레는 디자이너가 패션쇼 캣워크를 걸어가며 참석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번 쇼는 넓은 무대 한가운데 의자를 놓고 앉은 올리비에 루스테잉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주변에는 여섯명의 모델 아말리아(Amalia), 악셀(Axelle), 바바라(Barbara), 샬롯(Charlotte), 소니아(Sonia), 비올레타(Violeta)가 천천히 거닐고 있었습니다. 수십년 전, 이들의 전성기 시절을 파리의 패션 전문가들은 여전히 또렷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델들은 각각 최근 새롭게 선보인 하우스의 레버린스 패턴 그래픽으로 덮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카이브의 의상을 착용했습니다. 루스테잉은 피에르 발망이 초창기에 선보였던 오뜨 꾸뛰르 살롱 프레젠테이션의 독특한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재능 있는 패션 역사가인 올리비에 새이아드(Olivier Saillard)와 협력하였습니다. 루스테잉과 새이야드는 영어와 불어로 된 피에르 발망의 오디오 녹음 인용문을 통해 향수 어린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이날 밤의 중심 테마 중 하나인 헤리티지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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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강제로 떨어져 있는 것은 실제로, 우리가 함께 있는 것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었는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특히 패션계는 끊임없는 대화와 아이디어의 교환, 경험의 공유가 있을 때 디자인 작업이 가장 원활하다는 사실도 다시한번 배웠기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 기간 동안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물론 이 컬렉션을 선보일때 많은 친구들과 파트너, 동료들이 파리에서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봉쇄 기간 동안 자주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기 위해 기술로 눈을 돌렸습니다. 파트너인 LG는 쇼 좌석의 맨 앞 세 줄을 채운 수십 개의 거대한 스크린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들 중 일부와 파리 패션 위크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컬렉션

“런웨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현실은 이브닝 디자인의 많은 부분에도 확실히 반영되었습니다. 몇 달동안 집 식탁에 앉아 전화로 회의를 한 이후로는 바이커 쇼츠와 그에 매칭된 테일러드 DB 재킷이 포함된 실루엣을 보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외에도 풍부한 니트웨어가 포함된 우리의 컬렉션은 편안하고 다양한 데일리 룩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제품은 힘 안들이고 이브닝 의상으로 변신할 수 있는 디자인들로 가득한, 그야말로 발망다운 제품들이었습니다. “ 강렬한 파고다 숄더와 길게 늘어진 재킷, 길고 슬림한 플레어 팬츠를 보면 아뜰리에의 숙련된 테일러링을 느끼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70년대 생 제르맹과 90년대 브루클린을 연상시키는 생생한 형광 톤과 지속 가능한 데님의 독특한 처리, 강렬한 실루엣에는 중성적인 매력과 마찬가지로 세대와 문화를 초월하는 정신이 전반적으로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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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개에 가까운 눈부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대부분 업사이클링됨)을 반짝이는 멋진 장식에 수놓은 우리 장인들의 놀라운 작업을 보며, 그날 밤 런웨이에서 저는 경외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하우스의 레버린스 패턴은 크리스탈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재해석 되었습니다. 우리 팀과 저는 피에르 발망이 가장 인상적인 디자인들에 탁월한 솜씨로 사용했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의 존재를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쇼에 적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낙관주의

“오늘 밤 우리의 마지막 메시지는 앞으로 더 나은 날이 올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입니다. 제가 자주 반복하지만, 하우스의 DNA에는 낙관주의와 대담함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75년 전 대담한 내기에 뛰어들고자 했던 피에르 발망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수년간의 전쟁과 점령, 고통 끝에 막 해방된 프랑스는 결핍과 에너지 부족, 걱정으로 가득한 불안정한 시기였지만 그는 자신의 하우스를 열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는 젊고 대담했으며 앞으로 더 나은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의 에너지와 대담함, 낙관주의는 하우스가 파리를 패션 세계의 수도로 되돌리는 데 기여한 세력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저의 낙관주의는 개인적인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지금의 이런 위치까지 절대로 올라갈 수 없다고 했던것이 그리 오래 전 일은 아닙니다. 변화는 일어납니다. 진보를 위해서는 결단력 있는 참여가 필요할 수 있겠지만 전진은 언제라도 가능한 것입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2021 가을: 에어 발망

“75년 전, 하우스의 첫 꾸뛰르 프레젠테이션이 놀라운 성공을 거둔 후 피에르 발망이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가방을 싸들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컬렉션을 이야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친구 거트루드 스타인의 말에 따라 순회 대사로 활동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프랑스 문화와 노하우에 대한 강의를 하며 미국 전역을 횡단했습니다. 또한 그는 전쟁이 모든 파리 패션 수입품을 갑자기 중단시킨지 6년이 지난 후 신선하고 새로운 여성미로 가득한 자신의 꾸뛰르 디자인을 갖고 해협을 건너뛰어 런던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8일 동안 지구 반을 가로지르는 여러 경유지를 잇따라 날아다닌 후 오스트레일리아에 착륙한 그는 하우스의 "뉴 프렌치 스타일"을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 전했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시드니 교외에 있는 발메인(Balmain) 방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에르 발망이 그러한 여행들을 통해서 느꼈을 설레임의 진가를 인정하는것이 2020년 이후,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그리 어렵지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전쟁과 점령의 불안한 시간을 보낸 후, 그가 수년 동안 꿈꿔왔던 곳들을 향해 떠날 수 있는 (오랫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기회를 갑자기 제안받았다는 것이 믿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2021년 3월, 우리의 비디오 런웨이는 그 놀라운 자유의 감각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열어주고 영혼을 고양하며, 곧 더 좋은날이 오기를 바라며 떨어져 있던 사람들을 다시 모일 수 있도록 해주는 여행의 놀라운 힘을 강조했습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BALMAIN POD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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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가을 컬렉션

낙하산 드레스, 레이스 업 비행 부츠, 보머 재킷 및 반짝이는 G-점프 수트로 초기 파일럿 및 우주 비행사의 유니폼이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디자인이 많았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디자인은 70,000여개에 달하는 업사이클링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기반으로 제작한 에비에이터 영감의 럭셔리한 장식으로 하우스 아뜰리에의 탁월함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액세서리는 하우스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최신 디자인과 더불어 이 컬렉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실제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드럽고 구조적인 디자인의 캐리-온은 발망이 최근에 다시 런칭한 레버린스 프린트에 눈부신 컬러와 패브릭을 활용한 장식으로 감쌌고 백에는 나침반, 종이비행기, 심지어 여행용 목 베개에서도 얻은 영감이 담긴 기발한 재해석으로 가득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그 애티튜드를 알아차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발망은 파리지앵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디자인에는 항상 이 도시의 시그니처인 태평함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2021 가을 컬렉션은 비행의 선구자들의 대담함에서 착안하여 그 친숙한 정신을 어떻게든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 Photo Credits:

      Getty Images
    • BFA
    • Credits :

      Balmain Creative Director: Olivier Rousteing
    • Episode Direction and Production: Seb Lascoux
    • Balmain Historian: Julia Guillon
    • Episode Coordination: Jeremy Mace
    • Webpage Layout and Coordination: Léa Bouyssou
    • Episode researched, written and presented by John Gilligan
    • See acast.com/privacy for privacy and opt-out information.